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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ㆍ벤처 아이디어로 불황 넘는다
입력2003-05-29 00:00:00
수정
2003.05.29 00:00:00
정민정 기자
최근 중소벤처 기업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로 경기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이 기존 관념을 깬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품개발에 성공,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시장진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기술도 인정 받아 해외수출 성과를 발휘하면서 `불황의 늪`을 건너고 있다.
씨솔루션은 최근 캔 따개의 가운데 구멍(핑거홀)을 메워 이곳에 각종 캐릭터나 로고 등을 인쇄하는 기술로 말레이시아 중견기업인 TH그룹으로부터 35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씨솔루션이 지난해 개발한 기술인 `디자인탭엔드`에 대한 모방을 방지하기 위해 22개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거나 출원중이다. 올해 175억원 매출과 45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내건 씨솔루션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몇 년 이내 수천억원의 매출달성도 낙관하고 있다.
국내 토종 벤처기업이 개발, 세계 114개국에 특허출원이 된 땅에서 즐기는 스노우보드(제품명 보드웨이)도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가 스노우보드와 스케이트보드의 장점을 결합, 땅에서도 즐길 수 있게 개발한 이 제품은 앞바퀴 사이에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방향전환용 캐스터가 달려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2만여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 스포츠용품 마케팅회사인 델타테크인터내셔널과 700만달러 규모의 판권계약을 체결, 6월부터는 북미지역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신발끈 결속장치 `조임이`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매니푸니도 최근 국내외 대형 신발업체들로부터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조임이`는 보행이나 운동할 때 신발끈이 풀리는 것을 보완하고 신발끈을 묶고 푸는 수고를 덜어주는 아이디어 상품. 편리성과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매니푸니는 지난해 9월 비트로 테니스화로 유명한 학산과 등산화 제조업체인 트렉스타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코오롱ㆍ프로스펙스ㆍ르까프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수출상담도 활발해 지난해 11월에는 이탈리아 자나타사로부터 스노우부스용 결속장치 32만쌍을 주문 받았으며 현재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필라, 아식스 등 5대 신발 브랜드사와 납품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인트로팩도 주목할 만 하다. 이 회사는 가정용 진공포장기인 `후드가드`와 포장재를 개발, 지난해말 미국 진공포장기 업체인 틸리아에 120억원의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수출했다. 또 7년 동안 최소 1,400억원의 제품을 주문자상표생산(OEM) 방식으로 이 회사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고졸 출신의 이걸주 인트로팩 사장은 26살에 포장지업체를 창업한 이후 단순 포장재를 판매해 왔지만 독자기술의 필요성을 인식, 가정용 진공포장기 `후드가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외국산에 비해 30% 가량 단축된 진공시간과 100%에 가까운 진공률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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