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현재 공석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성상철(66·사진) 전 서울대병원장이 임명됐다고 1일 밝혔다.
경남 거창 출신인 성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병원장, 분당서울대병원장,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성 이사장은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됐다.
정부가 야당과 시민단체, 건보공단 노조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 이사장의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당분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민단체는 건보공단에 수가 인상을 늘 요구하는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지낸 성 이사장에게 건보재정이라는 곳간을 맡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성 이사장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지낸 이력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야당 역시 성 이사장은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부적절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내정설이 나온 뒤부터 로비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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