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침수피해가 예상된다며 대피명령을 내렸다.
시티아일랜드와 코니아일랜드ㆍ배터리파크 인근 등 해안가 지역 주민 37만5,000명이 대상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해안가의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일요일부터는 주민들이 공원 등에 머물지 않도록 했으며 기본 생필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에도 월요일인 29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또 모든 건축공사 등은 28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뉴욕주의 대중교통 서비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중단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일원의 지하철과 버스ㆍ철도 서비스가 저녁 7시부터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매우 위협적인 허리케인”이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허리케인으로 댈러웨어주에서 남부 뉴잉글랜드에 이르는 지역에서 기록적인 해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 당국은 이 허리케인이 엄청난 폭우와 돌풍, 강한 눈을 동반하고 동부 해안에서 오대호까지 800마일에 걸쳐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허리케인은 29일 밤이나 30일 이른 아침에 미국 동부대륙에 상륙할 예정이지만 날씨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나빠질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상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시와 뉴욕주ㆍ코네티컷주ㆍ펜실베이니아주ㆍ메릴랜드주ㆍ버지니아주 등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뉴잉글랜드 지역에 이르는 모든 지방 정부가 잇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저지대 주민들도 대피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 현재 1급 허리케인인 샌디는 중심부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터러스 곶으로부터 남동쪽으로 260마일 근방에 있으며 시속 10마일(16㎞)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