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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분당등 전셋값 숨고르기
입력2006-01-11 16:35:19
수정
2006.01.11 16:35:19
최근 입주물량 늘며 안정세…봄이사철 되면 다시 오를듯 "수요자 지금부터 알아봐야"
지난해 하반기 숨가쁘게 오르던 강남 및 분당ㆍ용인 일대 전셋값이 연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겨울방학 전세수요도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수그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 인기가 높은 이들 지역의 전셋값 불안이 재연될 수 있는 만큼 전세 수요자들은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라고 권한다.
11일 강남 및 분당ㆍ용인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8ㆍ31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이 지역 전셋값은 올 들어서도 강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은 연초부터 도곡렉슬 등 대단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성 31평형 전세가는 현재 4억5,0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34평형은 지난해 최고 3억4,000만원까지 갔던 것이 최근 3억원 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대치동 아성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전세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연초에는 다소 움츠러든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강동구 명일동은 오는 3월 개원하는 경희의료원 수요가 몰리면서 이례적인 전세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익그린2차 30평형 전세가는 1억8,000만원에서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분당과 용인 일대는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동백지구 입주물량 때문에 전세가격 오름세가 멈췄다.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32평형은 지난해 최고점과 비슷한 수준인 2억2,000만~2억8,000만원, 용인 동천동 현대2차 37평형은 1억3,000만~1억5,000만원에 전세거래 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아직까지 전세매물이 많지 않아 강 보합세를 띠고 있지만 동백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가격하락 압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남 및 분당ㆍ용인 전셋값은 최근 입주물량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면서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끌 지역이기 때문에 봄 이사철이 되면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이 지역에 전세로 들어갈 결심을 했다면 지금부터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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