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제품의 가격 정보가 실제 판매가격과 틀린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소비자원과 함께 13개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의류ㆍ휴대폰ㆍTVㆍ컴퓨터 등 16개 품목의 5개 인기 모델에 대한 최저가격 정보와 2,922개 판매사이트의 실제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21.7%의 판매사이트에서 가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격비교사이트와 판매사이트의 가격 정보가 가장 많이 틀린 품목(판매사이트 기준)은 TVㆍ세탁기(각 64개), 노트북(54개), 김치냉장고(52개), 디지털카메라(51개) 등의 순이었다. 또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해당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표시돼 있지만 판매사이트에서는 품절인 경우가 2.9%였다. 품목별로는 스포츠화(13개), 세탁기(8개), 노트북(7개), 휴대폰(6개)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6~20일 이뤄졌으며 공정위는 오는 9~10월에 또다시 조사해 점검 분야별 순위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상품의 주문과 배송ㆍ환불은 판매업체에 있다는 것을 알고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격 정보는 자료 업데이트의 시차로 실제 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어 참고만 할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가격비교사이트에 낮은 가격으로 등록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현금결제를 조건으로 대금만 받아 달아나는 사례도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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