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국민의 정치 혐오증을 떨쳐내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궐선거 ‘압승’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번 재보선 현장을 돌아보니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과 혐오감이 매우 높았다”면서 “새누리당은 이제 초강도의 정치개혁을 통해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야당도 우리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치개혁에 적극 동참해서 상생의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정치가 국민 불신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려면 국민이 원하는 성과물을 내야 한다”며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를 지목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끝까지 반대한다면 이는 국민의 요구를 거역하는 것”이라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활동 시한을 이틀 앞둔 지금 야당의 반대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은 5월 6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지금 반대하고 있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개혁의 동시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해소나 각종 크레디트 제도(보험료 납부인정제) 도입, 취약 계층의 가입기간 산입 추가 등의 방향으로 우리 새누리당도 확실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29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선거 결과에 대해 결코 착각하지도 자만하지도 않겠다”면서 “오히려 민심 앞에 더 낮은 자세로 국정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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