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방위 시절 단짝이었던 유재석과의 일화를 풀어냈다.
이정재는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삶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정재는 국민MC 유재석을 언급하며 방위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김제동이 “유재석씨가 이정재씨를 업어 키웠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이정재는 말 없이 웃기만 했다.
이정재와 유재석은 광명시 52사단 소속으로 둘 다 연예계 생활을 얼마쯤 하다 들어갔다.
당시 유재석은 압구정, 이정재는 논현동에 살고 있어서 광명시까지 출퇴근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이정재를 스타로 만든 드라마 ‘모래시계’가 한창 방영 중일 때라 이정재는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 둘은 하루는 유재석의 차로, 하루는 이정재의 차로 번갈아 가며 카풀을 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밤마다 여러 모임에 참석해 술에 취한 날이 많았던 이정재는 본인 차례에 음주로 못 나가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이정재의 어머니께서 유재석에게 “재석아 얘 또 잔다. 얘 좀 데려가라”라고 부탁하시면 그는 이정재 집으로 들어와 뻗어 있는 이정재를 들쳐 업고 방위복까지 챙겨 갔다고 한다.
유재석은 그 외에도 ‘국방일보’라는 국방부 일간지를 챙기고 이정재에게 방위복을 입히는 것까지 도맡아 했다.
이정재는 “그 친구가 그렇게 착했어요. 그 친구 도움을 많이 받았죠”라며 오래된 친구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한편 이경규가 몸이 멀쩡한데 왜 단기 사병으로 갔냐고 묻자 “평발이어서”라고 수줍게 말해 MC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날 방송 후 누리꾼들은 “역시 유재석” “유재석은 데뷔 초엔 건방지다고 선배들한테 혼도 났었다고 했지만 본래 타고난 심성이 착한 사람인 듯하다” “둘이 친한 것 몰랐는데…유재석은 톱스타들이랑 친해도 티도 하나도 안내는 듯” “이정재나 유재석이나 둘 다 좋은 사람 같다. 도와줄 줄 알고 고마워 할 줄 알고”등 유재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SBS 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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