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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경차규격 확대에 발끈
입력2003-03-26 00:00:00
수정
2003.03.26 00:00:00
김영기 기자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이 정부의 경차 규격 확대와 관련, “창원의 마티즈 공장을 닫으란 소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6일 GM대우에 따르면 라일리사장은 지난 25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행법규를 준수해 막대한 투자를 한 업체는 피해를 보고 그렇지 않은 회사가 이득을 보는 갑작스러운 법규 변경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는 “경차 규격 확대는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추진중인 경차 지원방안 자체가 의미를 잃게 된다”며 “차량 가격 상승과 중량 증가에 따른 연비 저하 및 차량 유지비 증가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수출 가격상승으로 유럽 수출시장의 기반도 상실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GM대우차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마티즈 후속모델인 `M-200(프로젝트명)` 개발을 거의 마치고 내년부터 시판할 예정이어서 경차 규격 확대가 확정되면 경차전문 생산인 창원공장을 비롯해 경영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편 정부는 27일 경차규격을 배기량의 경우 기존 800cc미만에서 1,000cc미만으로, 차폭은 1.5m에서 1.6m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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