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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따라하기' 조심!

코스닥시장 거짓말 5「3%가 나머지 97%를 좌지우지한다」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따라하기가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불과 2~3%. 그런데도 90%를 넘는 개인은 물론 기관까지 외국인 눈치를 살핀다. 「외국인 매매 10만주는 기관 100만주」라는 자조섞인 말마저 있다. 그러나 따라하기에 함정이 있고, 이를 역이용하는 외국인마저 나타나고 있어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거짓말 1: 외국인은 정보가 빠르다 상장 대기업과 달리 해외사업이 드문 코스닥 기업에서 외국인이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외자유치 정도. 기업탐방도 기껏 4,5명 애널리스트가 맡는 등 역부족이어서 투자정보는 대부분 국내증권사와 외국증권사 브로커에 의지한다. 최근 외국인들이 IR(기업설명회) 기업에 매수세가 몰린 것도 이 때문.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탐방을 해도 적정가 산정이 어려워 우리의 분석을 믿고 매매한다』고 전했다. 거짓말 2: 외국인은 일정한 매매패턴이 있다 14~25일 거래일수 10일간 외국인이 매매한 150개 종목중 매매추세가 읽히는 종목은 30개가 넘지 않았다. 나머지 80% 가까운 종목은 사고팔고를 반복,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순매수가 순매도보다 4일 많은 종목은 디지틀조선 LG홈쇼핑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21개. 반대로 순매도한 날이 3일 더 많은 종목은 아토 유니슨산업 태산엘시디 텔슨전자 프로칩스 한국디지탈 호성케멕스 한신코퍼레이션 등 8개였다. 거짓말 3: 외국인은 장기보유한다 거래일수로 지난 열흘간 외국인은 휴맥스 주성엔지니어링 다음을 5일간은 순매수, 5일간은 순매도했다. 휴맥스는 8일간 은 이틀 간격으로, 9,10일째는 하루간격으로 팔자와 사자를 반복했다. 서울시스템은 4일간 연달아 순매수후 다시 4일간 순매도했고 현대멀티캡은 2,000주를 사고 다음날 1,000만원 수익이 나자 바로 매도했다. TG벤처(순매수4일-순매도5일) 핸디소프트(6-4) 하나로통신(4-6) 텔슨정보(3-4) 제이스텍(4-3) 인터파크(4-3) 오피콤(5-4) 세원텔레콤(4-5) 새롬기술(4-6) 버추얼텍(5-4) 기술투자(4-5) 등 단기매매 종목은 30여개에 달했다. 이같은 단타매매는 수익률을 달성해 이뤄진 경우도 있겠지만 종래 외국인의 장기보유 패턴은 무너졌다. 거짓말 4: 외국인은 작전않는다 17일 외국인은 A종목에 100만주 사자주문을 냈다. 코스닥에서 100만주는 한번에 살 수 없는 허수주문. A의 거래량 67만주중 12만4,00주만 매수가능했다. 다음날 매수주문은 사라졌고 이틀후 매수의 2배가 넘는 매도가 나왔다.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17일부터 3일간 상한가 후 약세로 돌변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확증은 없으나 작전의 의심이 간다』며 『허수주문은 저점에 사놓고 내국인에 매수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거짓말 5: 외국인은 색이 하나다 IMF때 골드만삭스는 고급정보로 폭락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였지만 파는 외국인도 많았다. 지금 코스닥에 미리 뛰어들지 못한 「둔한 외국인」은 낮은 수익률로 괴로운 모습이다. 이들은 증권사 브로커가 추천하면 기업내용도 모른채 무조건 주문을 내고 있다. 또 이른바 「검은 머리」도 섞여 있다. 허수주문 등의 작전은 이들의 짓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에 밝은 한 브로커는 『최근 역외펀드로 위장한 검은머리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띤다』며 『이들은 개인이 따라사기에 부담이 적은 저가종목 중 재료가 있는 것을 골라 시세를 조작한다』고 전했다. 거짓말이 먹히는 이유 문제는 「거짓말」이 통한다는 것. 따라하기의 확산으로 외국인이 산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쉽게 하락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는 코스닥이 상승세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하락세일 경우 반대로 악순환할 우려가 크다. 「거짓말」까지 먹히는 외국인 독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막강한 자금력 앞에 기관은 편입제한과 실탄(자금)부족으로 맞대응을 못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이 한계를 보이는 국내증시에서 이들이 그나마 순매수를 유지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한 다른 펀드매니저는 『포커판에서 10만원밖에 없는데 베팅을 100만원하고 확인하라는 식으로 돈으로 밀어부치고 있다』며 지금 증시를 「머니게임」에 비유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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