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단지가 서서히 ‘3ㆍ30 부동산 후속대책’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연출하던 신도시 아파트값도 기세가 다소 꺾였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46% 올라 전 주(0.45%)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는 0.57%로 상승률이 0.14%포인트 줄었고 수도권도 0.27%로 상승폭이 다소 감소했다. 3월 들어 주간 상승률 1.5% 대를 넘나들며 초강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은 0.7% 오르는 데 그쳐 일단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3ㆍ30 대책 중 재건축 개발부담금제의 영향을 받아 초기단계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3ㆍ30 대책의 칼날이 강남 재건축과 6억원 초과 고가주택에만 국한된 탓인지 서울 전체 아파트값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서울은 양천(1.28%)ㆍ서초(0.64%)ㆍ용산(0.64%)ㆍ강남(0.57%) 등이 여전한 강세를 보였고 강서ㆍ영등포ㆍ성동ㆍ마포 등 비강남권도 0.3% 이상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3ㆍ30 대책이 시행되면 가수요가 줄고 일부 재건축값이 하락하겠지만 신규단지가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은 상대적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도시는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산본(1.12%)ㆍ평촌(1.05%)이 특히 많이 올랐다. 수도권은 과천(1.02%)ㆍ군포(0.66%)ㆍ안양(0.64%)ㆍ김포(0.60%) 등이 강세였다. 전세시장도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서울 전세값은 0.18%, 신도시는 0.10%, 수도권은 0.21%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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