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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원흉은 소비자와 정치인"

포천誌 "석유업체·수출국에 책임 전가말라" 주장

기록적인 고유가의 원흉은 석유업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아니라 고유가에 무감각한 소비자와 정치인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잡지 포천은 13일(현지시간) 연비가 낮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트럭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과 자동차 연비 기준 강화에 소극적인 정치권에 고유가의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유가 급등의 책임을 고유가로 떼돈을 번 석유업체에 떠넘기는 것은 ‘비만의 책임을 맥도날드에 돌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포천은 특히 정치인들이 석유업계에 대한 조사와 이익환수를 촉구하는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계산적인 행동이며 유가 안정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석유업체들의 이익은 대부분 원유 채굴에 의한 것이며 정유 및 휘발유 판매를 통해 거둔 이익은 매우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 OPEC의 담합으로 유가가 올랐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며 오히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트레이더들이 유가 급등에 더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68달러로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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