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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비핵화 사전조치’수용하는 일 없을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미국의 ‘비핵화 사전조치’ 요구를 수용하는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전조치란 신기루나 같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얼마 전 미국 정부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데 대해 “우리의 대답은 미국이 우리에게서 그 어떤 사전조치가 먼저 취해지기를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진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나라는 바로 미국”이라며 “(한미 군사연습 등) 미국의 적대행위로 조(북)미 쌍방 사이에 풀어야 할 문제는 빈 공약으로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장해지고 있다며 “지금 조선반도에는 평화보장을 위한 그 어떤 제도적 장치도 없고 미국의 거부로 대화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바쁜 것도 없고 두려울 것도 없다”라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정책 철회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가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하는 것과 같은 일은 꿈에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한 약속을 지키고 국제사회를 확신시킬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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