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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세종시로 부처 이전 반대"

"부분적으로 옮기는것 더 말이 안돼" 사실상 백지화 선언

정운찬 국무총리가 26일 세종시 원안에 따른 9부2처2청의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를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국가에서 도시 간 경쟁이 중요하다"며 "서울 전체가 옮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부분적으로 (행정부처를) 옮기는 것은 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과거 자신의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다 옮기면 몰라도 분리해서 옮기는 것은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총리의 발언은 그동안 세종시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내부적으로 행정부처 이전이 세종시 자족기능 확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입장 정리가 된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어 정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소신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명품도시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예전부터 세종시 수정의사가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서울대 공대 입주와 관련, "서울공대 학장이 기고문을 통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안다"며 "서울대가 오기를 희망하지만 아직 진전은 없으며 원래 대학이 결정을 늦게 하는 시스템인 만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27일 이 대통령의 대국민대화를 언급하고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대화하면 국민들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혁신도시 등과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 배석했던 조원동 세종시 실무기획단장(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은 "혁신도시는 기존 도시에 자족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대전과 같은 곳은 정부가 내려가는 것이 유발효과가 (오히려) 없다고 하더라"며 "세종시는 원형지 개발 차원이기에 개발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는 기반시설이 마련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지지만 세종시는 이와 달리 기반시설 투자에서부터 자족기능 확보까지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2010년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인데다 6ㆍ25전쟁 60주년임을 강조하고 국가품격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정부 차원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총리는 내년에 6ㆍ25 참전국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행사를 정부가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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