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8.94%(1만1,700원) 하락한 1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올들어 가장 컸다.
안연구소가 급락세를 보인 이유는 다음주 대규모 물량 출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전날 주식기부 물량 186만주 가운데 86만주를 장내 매도해 현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장외 블록딜(대량 매매)이 아닌 장내 매도 방식이어서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없다면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의 중소형주 담당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는 하루 거래량이 200만주를 넘는 날이 많기 때문에 물량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매수 주체가 없다면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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