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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3년 만에 다시 전기의자 사형 집행

죄 뉘우치지 않고 죄수도 사형 원해

미국에서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전기의자 사형이 집행됐다.

버지니아주 교정부는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수감자 로버트 글리슨(42)이 16일(현지시간) 저녁 9시 8분 전기의자에서 사망 했다고 발표했다.

글리슨은 2007년에 저지른 살인으로 종신형을 받고 수감돼 있던 2009년 당시 63세의 동료 수감자를 교살했으며 이후 선고를 기다리던 중 26세의 또 다른 죄수를 살해했다.

그는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더 죽이지 못하도록 자신을 신속히 처형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법정 심리에서도 사형을 원하고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 맥도널 버지니아주지사는 “글리슨이 자신의 끔찍한 살인을 뉘우치지 않았으며 관대한 처분을 탄원하지도 않았다”면서 “(그에 대한 처분을) 조정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고 사형 집행 이유를 밝혔다.



교정부에 따르면 문신 시술자였던 그는 극약 주입 처형 대신 전기의자 처형을 선택했으며 이날 처형 전 마지막 면회에서 그를 방문한 사람은 오직 교도소 교화사가 유일했다.

미국에서 전기의자 처형은 지난 2010년 3월18일 버지니아에서 폴 파월 처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형집행제도가 다시 도입된 1976년부터 실시된 1,320명의 처형 중 157명이 전기의자 처형을 받았으며, 이들 중 30명이 버지니아주에서 사형됐다.

미국에서 지난해 사형된 죄수는 모두 43명이며, 글리슨은 올 들어 미국에서 처음 사형이 집행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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