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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안철수 빈자리 놓고 '고심'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업계 최고 스타인 안철수 전안철수연구소 사장의 빈자리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3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협회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안씨가 지난달 18일홀연히 CEO(최고경영자)직을 김철수 부사장에게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내부에서 안씨의 부회장직 유지 여부를 놓고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 점을 감안하면 기업인들이 주축이 되는 협회 성격상 부회장직을 그만둬야 하지만 벤처기업인 중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인물을 쉽사리 포기하기가 아깝기 때문이다. 유명 벤처기업인 중 한명인 비트컴퓨터 조현정 대표가 회장직을 맡고 있긴 하지만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으로 백신사업에 뛰어든 뒤 TV 와 신문 등 국내언론에 가장 자주 등장해온 안 사장 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안씨가 국내 벤처업계를 위해서라도 협회와 관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직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안씨가 최근 미국에서 법학을 전공중인 부인곁에 머물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이같은 방안도 그다지 합당치 않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2월에 총회가 열렸기 때문에 다음달초에 이사회가 열려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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