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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수출 전략시장 보험한도 필요하면 늘릴 것"<br>녹색산업·드라마·게임 등으로 적용대상 확대 계획<br>수출中企에 100만弗 한도 비상특례보험 공급예정<br>신입직원 임금 25%깎아 신규채용 규모 확대키로



[서경이 만난 사람]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수출 전략시장 보험한도 필요하면 늘릴 것"녹색산업·드라마·게임 등으로 적용대상 확대 계획수출中企에 100만弗 한도 비상특례보험 공급예정신입직원 임금 25%깎아 신규채용 규모 확대키로 대담 안의식 경제부장 miracle@sed.co.kr 정리=손철기자 runiron@sed.co.kr 사진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창무(사진)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당분간 기업들의 수출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시장지배력을 높여 경제가 회복했을 때 수출이 확대되는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수보는 전략시장의 수출보험한도는 절대 감액하지 않고 필요하면 증액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수보 본사에서 지난 1월30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수보가 좀 희생을 하더라도 한국 기업의 신용을 유지ㆍ확대하는 데 기여하면 경제 전체로는 이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수출 리스크가 커지면서 수출보험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1월 한달만 해도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10조5,000억원 이상의 수출보험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보험을 녹색산업과 드라마ㆍ게임 등 문화산업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도 밝혔다. -경기침체 가속화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수보도 비상경영계획을 세웠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비상계획의 첫째 목표는 올해 수출보험 170조원을 달성하고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5조원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1월 말까지 10조5,000억원 이상의 수출보험을 지원했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증가한 것이죠.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는데도 수출보험 판매가 급증한 것은 시장 리스크가 커지면서 그만큼 기업들이 수보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수출확대와 시장개척 활동에 필요한 해외마케팅보험ㆍ단기특례보험 등 신규 보험제도도 신속히 시행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출보험을 활용하는 품목도 다양화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미 휴대폰이나 액정표시장치(LCD) 같은 IT제품에서부터 한 척에 10억달러를 호가하는 선박과 발전소 및 석유화학공장 건설 같은 해외 플랜트 등도 수출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같은 문화상품에도 수출보험이 활발히 적용돼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쌍화점' 등 7편이 수출보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해외유전개발사업ㆍ탄소배출권사업에도 수출보험제도가 개발됐습니다. 앞으로는 영화에 한정된 문화수출보험을 드라마와 게임으로 확대하고 녹색성장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녹색성장보험과 같은 신규 보험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수출이 급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기업이 어떤 수출전략으로 경기침체를 돌파해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ㆍ유럽ㆍ중국ㆍ일본 등의 경제침체에 따른 수입감소로 수출전선에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전략적으로 수출시장을 유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당분간 수출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시장지배력을 높여 경제회복시 수출이 확대되는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수보도 전략시장의 수출보험한도는 절대 감액하지 않고 필요하면 증액해나가겠습니다.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수출이 최근 급감하는 것도 문제로 꼽히는데요. ▦옳습니다. 중국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가 동시에 급감하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대중 수출은 단순 임가공 후 재수출에 50% 이상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의 가공무역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았습니다. 대중 직접투자 감소로 설비수출이 줄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현지부품 조달 비중을 확대한 것도 원인입니다. 이제는 기업이 대중 수출을 임가공 무역 위주에서 내수 위주로 재편해 중국시장을 직접 공략해야 합니다. 수보도 국내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투자보험 및 해외사업금융보험 등의 제도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올해 한국 경제와 수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비관적인 전망이 많지만 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가속화하면서 각종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의 효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는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늦어도 내년에는 분명한 경제회복의 기운이 싹트리라고 기대합니다. -수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어려운 점들이 많죠. 힘들어 하면서도 희망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 한 섬유업체 대표를 만났는데 섬유산업은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데 환율이 높으니까 수출을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중국이 최대 경쟁국이었는데 품질뿐 아니라 가격에서까지 경쟁력이 커지고 있으니까요. ImageView('','GisaImgNum_2','right','260'); -자금난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중소기업을 위해 특화된 수출보험 지원 계획은 없는지요. ▦은행들이 경제상황이 좋은 화창한 날에는 대출 세일을 벌여 우산을 나눠줬으면서 날이 궂어 우산이 필요할 때 우산을 빼앗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수보는 중소기업 수출신용보증 공급량을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렸습니다. 또 특별히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수출기업당 100만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 수입자에 대한 신용조사 없이도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특례보험을 시장에 공급할 것입니다. -수출규모가 100만달러 이하인 영세기업이 2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특별지원 제도는 없는지요. ▦영세 수출기업의 자금과 고용사정이 열악하고 무역 전문인력이 거의 없습니다. 수보는 이런 기업들의 수출보험 활용을 돕기 위해 자동차 손해보험처럼 한 번의 보험계약으로 1년 동안 거래하는 모든 바이어의 수출거래를 별도 통지나 서류 없이 자동으로 수출보험에 가입하게 하고 손해가 발생할 때만 공사에 통지해 신속하게 보험금을 받게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80만원으로 1년간 거래하는 모든 바이어에 대해서 1억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어요. 또 긴박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올해 수출 중소기업 긴급자금보증, 즉 '119 보증'을 시행해 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경제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수출보험사업도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지난해 11월 파산한 미국 제2의 소매가전 유통업체인 서킷시티와 미국 자동차 빅3의 위기 등 전세계적인 수입자의 도산과 경영악화로 수출기업의 수출보험에 대한 수요는 과거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시장이 죽어 있으니 한국의 대기업조차 외국계 수보가 수출보험 한도를 줄이거나 철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글로벌 기업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보가 모두 떠맡다 보면 재무건실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수출보험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그만큼 수보는 데미지를 입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보가 좀 희생을 해야 한국 경제 전체로는 이익이 됩니다. '한국 기업은 어려울 때도 계속 물건을 공급하더라' 하는 의리와 신용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형성되면 경제가 회복됐을 때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높아질 겁니다. 올해는 전세계가 '서바이벌 게임장'이 될 텐데 기업이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수출보험에 정부가 기금을 더 늘리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프로필 ▲1950년 충북 괴산 ▲1974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1973년 행시 13회 ▲1987년 영국 브루넬대 경영학 석사 ▲1979년 동력자원부 근무 ▲1993년 통상산업부 자원정책과장 ▲1997년 주EU 대표부 상무관 ▲2000년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 ▲2001년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2003년 중소기업청장 ▲2004년 KT넷 사장 ▲2006년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2008년 수출보험공사 사장 ▶▶▶ 관련기사 ◀◀◀ ▶ 수출보험 100% 활용하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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