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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 장군까지 나선 한국경제 설명회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IR)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개최된 이 설명회는 새 정부 출범후의 첫 국가 IR로서 한국에 대한 월가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당초 뉴욕IR에 대한 국내의 기대는 이라크전이 사실상 끝났다고는 하지만 북한 핵 문제ㆍ주한미군 재배치 등 경제외적인 악재들이 가시질 않았다는 점에서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러나 IR후 외신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월가도 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들도 국가신용도의 상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경제전반에도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래 뉴욕 월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경제 설명회를 가진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잔잔한 화제를 뿌린 IR은 없었다. 국가IR의 경우 대개 경제관료를 중심으로 금융인이나 기업인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관행 이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번 IR에는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 외에 반기문 대통령외교담당 보좌관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중장)이 함께 참석한 것이다. 현역군인과 외교관이 경제관료와 더불어 투자유치에 나선 것도 드문 일이거니와 다른 나라의 경우 전례가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차 실장은 군복차림으로 투자자들과 만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안심시켜 주었다. 그는 또 “한국군을 믿고 투자하라”고 조크까지 던졌다. 순간 투자자들은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사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해당국가의 안정성 여부다. 그래서 정정이나 경제가 불안하면 제일 먼저 빠져나가는 것이 바로 이 해외자본이다. 지난 외환위기 때나 과거 남미의 경험이 반면교사다. 특히 한반도에 전쟁 발발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가IR에 외교관과 현역군인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어느 면에서 신선한 발상이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형편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하는 뒷 말이다. 어쨌든 월가의 안심과 긍정적 반응을 유도해 내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를 평가하고 싶다. 지금 경제가 조금씩 움직이는 기미다. 우선 증시가 600선을 회복, 상승추세다. 이라크전이 사실상 종결된 탓도 있지만 어제(16일)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번 국가IR은 시기를 잘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현역군인을 구성원으로 넣은 것도 잘 한 일이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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