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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弗 美 IT CEO들의 책임경영, 탐욕으로 얼룩진 월街에 귀감
입력2011-11-11 18:01:28
수정
2011.11.11 18:01:28
휘트먼·슈밋 회장 이어 구글·오라클 창업자 등 '1弗클럽' 참여 잇달아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잘나가는 미 정보기술(IT)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단 1달러의 연봉만 받으며 책임경영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CNN머니 인터넷판은 10일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CEO,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 미 IT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진이 앞다퉈 1달러 연봉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휴렛팩커드의 사령탑에 오른 휘트먼은 연봉으로 1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내년 말 이전에 해고될 경우 퇴직금으로 현재 연봉의 1.5배만 지급받게 된다. 퇴직금이라고 해봐야 달랑 1.5달러인 셈이다. 다만 휘트먼은 경영성과에 따라 현금을 포함해 보너스로 6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며 일정 기간 CEO직을 유지하고 그동안 휴렛팩커드의 주식 가치가 오를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4,5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슈밋 회장도 지난해 1달러 연봉에 만족해야 했으며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나란히 1달러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또 벤저민 페더 테이크투인터렉티브 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CEO 역시 연봉 1달러 클럽 대열에 동참했다. 애플의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매년 1달러의 연봉만 받았을 뿐 보너스는 물론 스톡옵션도 전혀 받지 않았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CEO들은 1달러 연봉에 만족하는 대신 성과에 따라 연말 보너스를 받거나 배당금과 스톡옵션은 따로 챙기기 마련이다. 슈밋 회장은 지난해 개인 경호비용 26만8,000달러와 항공비용 4만3,400달러를 회사로부터 지원받았다.
CNN머니는 “(IT기업의) CEO들이 천문학적인 포상금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경영성과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1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것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월가의 대형 금융사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는 순수 연봉만으로 1,400만달러를 받고 있으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CEO의 연봉도 2,10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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