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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감독기구 개편 놓고 내부갈등

금융감독기구 개편논의를 앞두고 금융감독원 최고경영층과 노조간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노조측은 이날 `새로운 금융감독기구`라는 제목의 금융감독기구개편과 관련한 책자를 통해 의사결정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와 집행조직인 금감원이 합쳐진 단일 감독기구가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노조측은 특히 통합 금융감독기구는 금감위를 한국은행이나 방송위원회와 유사한 형태의 공적기구로 개편하면서 기존 금감위 소속 공무원 조직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 같은 방안은 금감원 내 직급별 대표자회의(1~5급)의 충분한 토의와 의결을 거쳤으며 임원에 대한 사전보고와 의견수렴까지 마친 것으로 사실상 금감원의 공식견해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고경영층에서 노조차원에서 금융감독기구 개편과 관련한 방안을 대외적으로 발표할 경우 관련직원을 징계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이 같은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어디까지나 노조측의 주장이며 금감원의 공식견해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를 앞두고 인수위측에서 감독기구 개편과 관련한 의견개진 요청이 전혀 없었으며 공식ㆍ비공식입장을 밝힐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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