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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위성으로 북중 마약, 탈북루트 적발

중국이 지난해 발사한 첨단 인공위성으로 북중 접경지대의 새로운 탈북루트를 찾아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의 우주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국가항천국은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4월 발사한 고해상도 관측위성인 ‘가오펀 1호’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가항천국은 중국 공안부가 가오펀 1호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북·중 접경지역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10여 갈래의 불법 월경 통로를 찾아내 공안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는 또 가오펀 1호를 활용해 지린성과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최대 면적의 대마 재배지를 적발했고 헤이룽장성, 허베이성,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여러 곳의 양귀비 재배지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고해상도 위성을 동원해 북·중 접경지역의 월경 통로를 찾아낸 것은 북한 주민 탈북 루트뿐만 아니라 북한산 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북한 헤로인 등의 밀반입이 기승을 부려 공안당국이 비상이다. 지난 7일에는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중급인민법원이 북한산 필로폰 3.75kg을 중국으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30대 북한 남성의 사형을 집행했다.

한편 중국은 국가중장기(2006∼2020년) 과학 및 기술발전 과제의 하나로 오는 2016년까지 4∼5개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전체를 24시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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