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우선 16일 독일에서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예정에 없이 긴급 조율된 것으로 4개국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유럽 위기 대응방식을 재점검하는 한편 신재정협약의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유럽 내의 국가부채 삭감에 대한 '야심 찬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회동이 신재정협약 체결에 앞서 세부조항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18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만나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토빈세(금융거래세)와 관련해 영국은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몬티 총리 취임 이후 기존의 반대입장을 철회, 이와 관련해 양측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오는 20일에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한다. 메르켈 총리는 또 독일이 주장하는 긴축재정을 지지하는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도 26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한편 EU 27개국 정상들이 한데 모이는 EU 정상회의도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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