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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 지방조직 이용해 당뇨병 치료길 열려

안철우 교수팀 동물실험 결과 혈당수치 절반으로 낮춰


사람의 눈 밑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안철우(사진)ㆍ남지선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과 김해권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사람의 눈 밑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게 이식한 결과 혈당 수치가 떨어지는 등 당뇨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아예 생산하지 못하는 1형 당뇨병과 달리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2형이다.

연구진은 사람의 눈 밑 지방에 양질의 줄기세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 부위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3주간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켰다. 이후 이를 2형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15마리)의 신장 막에 이식했다. 그 결과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식한 쥐의 혈당 수치는 이식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 교수는 "320만명에 달하는 국내 당뇨환자 대부분이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며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세포를 이식하는 만큼 거부 반응이 없기 때문에 기존 주사 치료제보다 훨씬 안전한 당뇨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치료법이 상용화 될 경우 당뇨환자들은 매일 약을 먹거나 인슐린을 주사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더 충분한 실험결과를 축적한 후 내년에 실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 동물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실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 교수는 "내년 상반기에 5명 정도의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용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 근육, 피하지방, 정맥, 췌장, 신장의 막 등 5개 부위 중 어느 부분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편의성 면에서 좋을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과학학술지(BBRC)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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