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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노사 '구조조정 갈등'

해임임원 6명 전원 고문복귀에 노조 반발<br>대대적 직원감축등 앞두고 마찰심화 예고

㈜코오롱이 대대적인 직원감축을 앞두고 지난달 말 해임한 임원 6명 전원을 상임고문으로 복귀시킨 사실이 밝혀져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직원감원을 위한 설득용으로 임원들을 대량 해고시킨 뒤 몰래 복귀시킨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구조조정을 놓고 노사간 마찰이 심화될 전망이다. 3일 코오롱과 이 회사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그룹 계열사 인사(34명 해임)로 물러났던 김창호ㆍ주도홍 부사장과 안형배ㆍ이춘식ㆍ허남춘 상무, 손우진 상무보 등 6명이 지난 1일 상임고문으로 선임돼 복귀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임원들이 물러나면 그간의 노고와 예우 차원에서 고문에 임명하는 게 관례”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의 한 관계자는 “부사장도 아닌 상무보급까지 임원예우 차원에서 상임고문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난번 임원감축은 결국 대규모 노조원 해고를 위한 모양내기에 다름 아니다”고 반박했다. 코오롱은 이 같은 와중에 2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연봉제 사원들을 대상으로 조기퇴직 신청접수에 들어갔다. 코오롱은 이날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존망의 위기, 이 한마디 외에는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우선 연봉제 사원부터 조기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기퇴직을 통한 감원인력이 본사와 3개 공장의 관리직 및 비조합원 약 1,000명 중 30%선인 300명에 달한다는 얘기를 구조조정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이번 퇴직신청 접수를 통해 목표량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사측이 일방적인 해직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오롱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 강행방침에 반발, 다음주부터 화학섬유연맹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공동투쟁을 벌이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화섬연맹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의 이번 임원감축과 관리직ㆍ비노조원 조기퇴직 신청접수는 결국 노조원 감원을 위한 수순”이라며 “이는 경영실수로 인한 부실책임을 일반 근로자들에게 떠안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은 3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FnC코오롱의 경영기획실과 경영지원실, 코오롱패션의 경영지원실이 통합돼 경영기획실과 경영지원실의 2개 부서로 합쳐졌다. 또 영업 부문의 경우 FnC코오롱의 11개 브랜드와 코오롱패션의 2개 사업부가 통합돼 6개 사업군별 브랜드로 재편됐고 마케팅홍보를 맡고 있는 FnC코오롱 MPR실과 코오롱패션의 마케팅팀이 MPR실로 통합 운영된다. CPO실이 당초 신발과 의류생산을 통합 관리해온 것을 역으로 분리해 운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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