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교통공사와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남동구 인천시청(212공구)∼운연동 차량기지(216공구) 6.8km 구간이 오는 27일부터 시험 가동된다.
도시철도본부가 2009년 현대로템에서 구입한 차량 37편성이 지난 7월 차량기지에 도착했다.
내년 5월 전 구간 시운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약 7개월간 이 구간만 시운전을 하게 된다.
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인천지하철 2호선의 전 구간 시운전 기간이 다른 철도에 비해 짧기 때문에 일부라도 먼저 하게 됐다”며 “안전 개통을 위해 시운전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시철도본부에 따르면 철도 시운전 기간은 보통 20∼22개월인데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경우 12개월이다.
그러나 전 구간 일괄 개통으로 추진되는 철도공사 현장에서 구간별 공정 편차로 일부 구간만 시운전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달 말 기준 인천지하철 2호선 전 구간의 토목·건축·설비분야 공정률은 81.2%이다.
시운전을 앞둔 구간의 경우 공구별로 90% 안팎의 공정률을 보이지만 서구지역 공정률은 70%대에 머물고 있다.
도시철도본부는 개통 목표 연도 변경, 일부 시공사 부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공사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개통 목표 연도가 2018년에서 2014년, 다시 2016년으로 오락가락하면서 공사가 계획대로 치밀하게 전개되지 못한 문제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서구 검단지역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일부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사정으로 공사가 수개월 중단되는 사례도 있었다. 경인고속도로의 가정나들목 주변 지하화가 늦어지면서 이 구간 착공이 1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 오류동∼시청∼남동구 운연동 차량기지 구간에 27개 역사로 지어진다. 2016년 7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1편성에 2량씩, 37편성 74량이며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3분, 평소엔 6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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