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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지혜'에서 배우는 경영기법
입력2004-09-06 16:36:51
수정
2004.09.06 16:36:51
책문-조선시대 인재등용법등 주제별로 수록<br>현문-조직관리 기술 담은 중국 3大 처세서
'동양의 지혜'에서 배우는 경영기법
책문-조선시대 인재등용법등 주제별로 수록현문-조직관리 기술 담은 중국 3大 처세서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은 중요하다. CEO는 조직원을 이끌고 항로를 개척하며 미지를 탐험하고 수익이라는 열매를 만들어내야 하는 외롭고 고독한 자리다.
인재등용, 조직관리, 리더십 등 CEO가 갖춰야 할 덕목은 여러 가지다. 서양의 경영경제서가 주류를 이루는 출판가에 동양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새책들이 다양하게 출간됐다.
◇책문(김태완著 소나무刊) =
정치 현안을 왕이 묻고 수험자가 대답하는 글인 책문은 조선 과거시험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유명한 책문들 중 현시대의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교육, 인재등용, 사회풍속, 외교, 정치개혁 등의 주제와 관련된 13개 부문을 선별해 실었다.
총 13장으로 이뤄진 책은 임금이 내린 질문인 ‘책문’과 당시 과거 급제자가 대답한 ‘대책’ 그리고 저자의 해석인 ‘책문 속으로’ 로 구성돼 있다. 중종과 조광조, 세종과 강희맹 등 당시 과거 급제자의 시험 답안지가 수록돼 있다.
책문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당시 나라의 최고 책임자였던 왕이 사회 전반에 걸친 그의 고민과 해법을 연륜이 짧은 과거 수험생들에게마저 구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중종의 책문 중 하나였던 외교관의 자질과 관련, 당시 조선과 중국 그리고 지금의 한국 미국을 비교해 설명하며 외교관의 자질과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나의 논어(홍사종著 이다미디어刊) =
단순히 논어를 쉽게 해석한 책이 아니다. 인간 공자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즐겁게 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공과 사를 분명히 하라’ 등 저자는 공자의 사상을 정리해 오늘날 직장생활에 필요한 지혜로 재해석하기도 했다. 리더십에 대해서는 ‘리더는 그릇이 커야 한다’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다’ ‘ 솜씨 좋은 목수는 나무를 버리지 않는다’ 등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문(임동석譯註 김영사刊) =
명심보감, 채근담과 함께 중국 3대 처세서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됐다. 단순한 인간관계는 물론 조직관리를 설명한 문구도 찾을 수 있다.
‘물 가까이 사는 사람은 물고기의 습성을 알게 되고, 산 가까이 사는 사람은 새 우는 소리를 알아듣게 된다’ 는 주재원 파견과 관련된 것이다.
또 ‘두 사람 마음이 한마음이라면 황금을 살 돈을 벌 수 있지만 사람마다 모두 자신의 한 가닥 마음만 갖는다면 바늘 하나 살 돈도 벌 수 없다’는 조직내에서 인재가 경쟁력인 현실에서 조직원들을 이해하고 이들을 회사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인간관계는 물론 조직관리와 인재등용 등 기업을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09-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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