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충전 속도를 기존 대비 7배나 향상시킨 리튬이온전지 소재를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황종국 박사과정 연구원이 서로 다른 크기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뚫린 소재를 이용해 충전 속도가 7배 빨라진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에서 50나노미터 크기의 메조 구멍과 이보다 작은 매크로 구멍이 동시에 규칙적으로 배열된 소재를 열처리 공정을 통해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이 소재로 리튬이온전지를 만들면 전해질과 이온의 전달 속도가 월등히 빨라지기 때문에 충전과 방전 속도도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추가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면 약 5년 뒤에는 상용화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일반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 아래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디 아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온라인판 10월 22일자에 실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