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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무덤 용인 '부활의 전주곡'

신분당선 중심 거래 활기찾아 성복동 LG빌리지 2차 134㎡

연초보다 호가 4000만원 껑충

소형은 투자수요까지 가세… 매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주택 거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용인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오는 2016년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가 하나둘 팔리고 소형 아파트에는 투자자가 몰리는 분위기다.

18일 용인시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그동안 적체됐던 이 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손바뀜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죽전동 벽산첼시빌 146㎡(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지난 7월 들어 두 채가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3월 이후 매매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곳이다. 이 지역 그린공인 관계자는 "몇 달 전에는 132㎡도 한 건 거래되는 등 최근 들어 대형이 하나둘 팔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대형 아파트가 몰려 있어 용인시 일대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성복동도 반전을 시작했다. 성복동 LG빌리지 2차는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134㎡의 경우 호가가 연초보다 4,000만원 올랐다. 2012년 이후 쭉 5억원을 밑돌던 시세도 처음으로 5억3,000만원대까지 회복됐다.

인근 강남빌리지 역시 84㎡뿐 아니라 135·158㎡ 등 대형에 대한 문의도 꾸준하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이 지역 G공인 관계자는 "7월부터 매수문의가 늘었고 8월 휴가철에도 몇 건 거래가 성사됐다"며 "다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지금은 다시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용인 일대 중대형 거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서울 접근성이 좋은 신분당선 역세권 위주로 실수요자가 유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죽전동 벽산첼시빌은 동천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성복동 LG빌리지 2차와 강남빌리지는 성복역(가칭)이 지척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2016년 2월 개통된다.

특히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실수요는 물론 임대사업용 투자수요까지 가세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천역세권인 풍덕천동 삼익 59㎡는 연초 2억2,000만원에 거래되다 최근 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수지구청역(가칭) 인근 한국아파트 62㎡도 2억8,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연초 대비 3,000만원 정도 뛰었다. 하지만 오른 가격에도 팔려는 사람은 별로 없어 매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설명이다.

이 지역 S공인 대표는 "소형 아파트 매수자 중 절반은 투자가 목적"이라며 "임대사업 목적으로 3~5채씩 구입하는 매수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용인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시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622만원에서 4월 636만원까지 올랐고 8월 현재 64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분당선 최대 수혜지역인 수지구는 1월 3.3㎡당 1,034만원에서 8월 현재 1,042만원으로 상승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경기도의 경우 서울 출퇴근 문제 때문에 역세권이냐 아니냐에 따라 온도 차가 크다"며 "역세권과 다소 떨어진 지역의 회복세는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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