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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무차별 제휴전 확산

카드업계, 무차별 제휴전 확산 수수료인하, 기부금제공등 파격적 조건제시 신용카드사들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한 개 업체를 놓고 여러 카드사가 동시에 제휴카드를 발행하는 등 무차별적인 제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외형을 키우기 위해 제휴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유통업체나 정유사, 항공사 등과 복수로 제휴카드를 발급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한 개 이상의 카드사들과 공동으로 제휴카드를 발행하는 업체들은 업체들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SK, 현대자동차, 애경백화점, 한솔CSN 등 모두 20여개사를 웃돌고 있다. 이같은 교차제휴는 올 하반기부터 가속화된 것으로 카드사들은 그동안 대부분 제휴업체와 특약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제휴카드를 발행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민, 비씨, 외환, 다이너스카드와, 대한항공은 국민, 비씨, 삼성, LG, 외환, 다이너스카드와 각각 제휴관계를 맺고 회원들에게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와 기아 대우자동차는 국민, 비씨, 외환, LG카드와 함께 제휴카드를 발행, 자동차 구입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계 분야에서는 LG와 삼성의 제휴경쟁이 가장 치열한 편인데 애경백화점과 한솔CSN은 각각 LG 및 삼성카드와 나란히 제휴관계를 맺고 무이자 할부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은 삼성카드에 이어 최근 한미은행과도 제휴카드를 선보였다. 또 SK는 외환카드와 함께 '예스 OK카드'를 발급한데 이어 국민 비씨 삼성과도 잇따라 제휴관계를 맺고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다. LG정유는 계열사인 LG캐피탈을 비롯해 국민 외환과도 제휴카드를 내놓았으며 현대정유는 삼성 국민 외환과 각각 제휴카드를 선보였다. 이밖에 천리안은 LG 외환카드와 공동으로 제휴카드를 발급중이며 팍스넷은 삼성 LG카드와 제휴관계를 맺어놓고 있는 상태다. 국민과 비씨, 외환, 삼성, 엘지는 하렉스인포렉과, 국민, 비씨는 버추얼페이먼트와 함께 제휴카드를 내놓았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무차별적인 제휴카드 발급에 나선 것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기여도가 높은 대형 제휴사를 서로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구체적인 제휴조건도 과거보다 제휴업체에 훨씬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는 "기존 제휴카드사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경우 그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된다"면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해주거나 매출액의 0.1~0.3%를 기부금 명목으로 제휴업체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10/29 19: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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