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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오현세 한화자산운용 FI사업본부장

"채권투자, 기대수익 낮추고 단기상품 주목"

하반기엔 금리 민감도 낮은 상품 선택해야

저평가 우량기업 회사채 펀드도 관심둘만



"하반기 채권투자는 상반기와 달리 과한 기대수익률은 버리고 좀 더 공격적이면서 금리 민감도가 낮은 상품에 투자해야 합니다." 오현세(사진) 한화자산운용 FI(Fixed Income)사업본부장은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제안했다.

오 본부장은 "지난 2012년 5%, 2013년 2%대에 비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채권수익률은 6% 초반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했다"면서 "하반기에는 2.5% 정도의 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함께 초과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지난해 1월부터 한화자산운용의 국내외 채권형펀드를 운용하면서 FI 리서치를 총괄하고 있다.

오 본부장은 19년 이상 채권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한 채권 분야 전문가다. 특히 오 본부장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달리 FI본부에 별도의 크레디트리서치팀을 운영하면서 전문성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시장에서 한화자산운용이 채권 및 기업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 한발 앞선 투자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오 본부장이 이끄는 크레디트리서치팀은 저금리 기조 속에 2기 경제팀이 다양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단기 유동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채권형 펀드 투자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크레디트리서치팀은 안정성을 강조한다.

오 본부장은 "머니마켓펀드(MMF)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 금리 변화에 대한 시장 민감도를 줄일 수 있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단기형 채권상품이 현재 상황에 유리한 투자 대안"이라며 "여기에 '한화단기국공채펀드'와 같이 저평가돼 있는 우량기업의 회사채가 포함된 채권형 상품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단기국공채펀드는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공채 등에 투자해 은행 예금만큼 높은 안정성을 보장한다. 동시에 AA- 이상의 우량채권에 투자해 AAA 및 무위험채권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한다. 여기에 보유채권 평균 잔존만기를 금리상승 예상시 6개월 이하로 유지하고 금리하락 예상시 6개월까지 확대하는 듀레이션 조절 전략을 통해 채권가격 변동 위험을 최소화했다.



오 본부장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저평가된 회사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이 외환위기 당시만큼 많았다"며 "분명 외환위기 정도로 나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신용등급 하향 기업이 많았다는 것은 신용평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고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펀더멘털이 견조하다고 확인된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오 본부장은 A 등급을 받은 기업 중 우량한 회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AA 등급 중 과대평가된 기업에 대해서는 정확히 분석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오 본부장은 최근의 채권금리 하락세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 본부장은 "현재의 금리는 시장의 펀더멘털이 아닌 분위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시장상황을 정확히 반영한 금리라고 볼 수 없다"며 "기준금리 하향에는 동의하지만 과도한 쏠림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고 각 단계마다 나타나는 시장상황을 확인한 후 다음 단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본부장은 해외진출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활성화를 위해 역량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채권시장도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주식은 해외투자가 활성화돼 있는데 채권은 아직 해외진출에 소극적이다"고 평가했다. 오 본부장은 이어 "해외 유명 운용사 상품을 그대로 가져와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채권 매니저가 직접 투자하고 운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운용 능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으로 다양한 채권ETF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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