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약가인하로 인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매출액 1,723억원(yoy -0.4%), 영업이익 126억원(yoy -32.5%)를 달성했다.
정보라 연구원은 “4월 1일 약가인하를 앞두고 유통재고 조정을 위한 출하량 감소가 매출 역성장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효과로 이익은 큰 폭의 역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 비중이 높아 상위제약사 중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감소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며 “약 750억원 내외의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64.9%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약가인하와 유통재고 감소효과를 제외한다면 두 자리 수 이상의 외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이라며 “1,2월 매출은 18%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약가인하가 반영된 4월 매출도 약 10%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수수료 매출로 인식되는 코프로모션품목들(세비카, 자누비아, 넥시움 등)의 원외처방액은 1분기에 약 40%의 증가율을 보였다”며 “단순히 유통재고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증가인지 혹은 약가인하로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가가 같아지면서 제네릭 처방을 유도할 요인이 사라지면서 오리지널 처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인지는 처방패턴 변화를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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