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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국내기업 동향] 정보력 총동원 변화 촉각

인도에 진출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소니아 간디 인도 국민회의당 당수가 총리직을 포기하고 만모한 싱 전 재무장관이 차기 총리에 지명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하지만 정치상황이 여전히 불안해 중국에 이어 초거대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 성장세가 유지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보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 ◇ 불안과 안도감이 교차 = 브릭스(BRICs) 4개국 가운데서도 핵심 전략시장으로 꼽아온 인도 경제가 혼란에 휩싸이자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사업 전략의 전면 재수정까지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 증시가 20% 가까이 폭락하고 정치ㆍ경제가 급속히 불안해 지자 ‘비상계획’이 현실화될 상황에 처했었다. 하지만 경제통인 싱 전 재무장관이 총리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의 대(對)인도시장 공략전술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인도의 경제성장 원동력이 급속히 줄어들고 소비재 수요가 감소해 상당한 매출이 줄어 들 수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사업전략 수정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는 인도 정국이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특히 안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생산규모를 연 10만대에서 15만대로 확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공급 물량이 달려 1억8,000만달러를 투입, 오는 7월까지 연 2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현재 증설공사를 진행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시설 확장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레 인도 정정이 불안해져 공사 진행에 상당한 애로를 느꼈다”면서 “일단 예정대로 증설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여전히 안개 속, 정보력 대폭 강화 = 인도에 진출한 기업들은 그러나 불안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싱 전 장관이 총리에 지명됐다 하더라도 국민회의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시장 개방 및 경제 개혁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는 여전히 폐쇄적이어서 경제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불투명성”이라면서 “총선이후 짙어진 인도 경제의 불확실성은 아직 걷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들은 인도 정치 상황의 변동 및 최근 총선 결과에 대한 정보력을 확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세력의 변동 뿐 아니라 지방 여론 등을 정확히 감지하는 데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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