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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금메달)-10(종합 순위)’이 불안하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은 3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금 2, 은2,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최대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할 것이라던 당초 기대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수치다. 남자 사격의 진종오와 여자 양궁 단체전이 기대대로 금메달을 땄을 뿐 남자 수영 400m의 박태환과 남자 양궁 단체전, 여자 펜싱의 남현희, 남자 유도의 왕기춘 등은 금메달 추가에 실패하고 말았다.
폐막까지 보름 이상이 남아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지만 문제는 금메달 전략 종목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전략 종목에서 기존 목표를 넘어선 추가 달성이 필요하고 예상치 못했던 종목에서 ‘깜짝’ 메달이 나와줘야 한다. 일단 양궁 개인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고 태권도도 4개 체급 싹쓸이에 성공한다면 분위기는 한번에 바뀔 수 있다. 남자 체조의 양학선, 남자 레슬링의 정지현 등도 금메달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1988 서울 대회와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12개를 땄지만 1996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대회까지는 금메달 개수가 각각 7, 8, 9개로 10개를 넘지 못했다. 4년 전 베이징에서의 ‘13(금메달)-7(종합 순위)’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의 메달 레이스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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