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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제휴카드 대안론' 부상

업계, 수수료분쟁 파국치닫자 "윈·윈전략 모색 필요"

카드 수수료 분쟁이 할인점업계와 카드업계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타협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이마트는 비씨카드를 전혀 받지 않는데다 11월부터는 LG, KB카드도 받지 않기로 했으며 10월1일부터는 롯데마트도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다. 이번주중에 삼성, KB, LG카드 등으로부터 수수료 인상 요청을 받은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할인점들도 대응책을 고심중이며 홈플러스도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요구가 있을 경우 가맹점 계약 해지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할인점은 마케팅비용이 매출의 0.5~1%선인데 카드사 수수료를 0.7%포인트 올려주면 사업을 할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해 할인점업계의 강경한 입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문제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할인점업계에서는 이번 분쟁의 해법을 제휴카드 강화로 찾아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이번 분쟁이 할인점업계의 카드 전략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휴카드는 말그대로 할인점업체가 특정 카드업체와 제휴를 맺어 상호 혜택을 주는 윈윈 전략이다. 이미 할인점업체들이 제휴 카드를 일부 도입하고는 있으나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이 카드 사용을 선호하는 편이고 할인점끼리 경쟁도 치열해 모든 카드를 다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할인점은 모든 카드사에 비싼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없이 한두 카드사와만 제휴관계를 맺고 일반 가맹점보다 낮은 수수료를 내는 것이 저마진 저비용 정책인 경영 모토에 부합된다는 것. 실제로 이번 수수료 분쟁에서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요청 현황을 보더라도 삼성카드는 이마트, 홈플러스와 제휴관계이기 때문에 롯데마트에만, 월마트와 제휴를 맺은 LG카드는 까르푸에만 각각 인상을 요청, 제휴사간의 특수 관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 홀세일이 삼성카드와만 제휴를 맺는 대신 1%이하의 수수료율을 내면서 고정고객만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제휴카드는 할인점 입장에서 볼 때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각종 판촉행사도 공동 부담할수 있으며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해 단골 고객 확보 및 고객 데이터 구축 등에 활용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객 데이터를 공동 이용할수 있는데다 고객유치 가두 캠페인이 사라진 요즘 같은 시점에는 신규 고객을 대거 모집할수 있는 장소로 할인점이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카드업계에서 수수료분쟁의 첨단에 서있지 않은 후발 카드사들은 이번 기회를 시장확대의 기회로 삼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모 카드사는 최근 제휴카드를 맺어 아직 점유율이 한자리수지만 매장내 캠페인만 시작하면 10%대로 끌어올리는 건 시간문제”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장기적으로는 제휴카드 비중이 높아질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가지 국내 할인점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카드 비중이 외국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홈플러스 조사에 따르면 외국 할인점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현금 및 이와 비슷한 기능인 직불카드나 수표의 비중이 최저 50%에서 최고 80%이상인데 비해 국내는 현금 35%, 카드 65%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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