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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세종시 문제 전방위 국민설득 나서 “대통령이 깃발을 들고 앞장서자 여당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주류가 30일 세종시 수정 반대론자 등 대국민 설득에 적극 나섰다. 이 대통령은 당장 이날 오전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수정을 위한 여당의 결속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찬간담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마련과 관련, “정부가 서두를 테니 대안이 나올 때까지 당정이 서로 협조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겠다”며 “(세종시 문제에 대해)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현안들, 특히 세종시와 4대강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생긴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은 앞서 나가려고 경쟁하고 있는데 국내는 갈등하고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 생각의 단초를 열어준 계기가 됐다”고 했으며 안상수 원내대표도 “무척 성공적”이라고 거들었다. 친박근혜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이 "국민과 충청도민 모두 반대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되면 좋겠다”며 에둘러 충청권의 반대여론을 제기했으나 이 대통령은 “허 최고위원 말대로 국민과 충청도민이 찬성하는, 윈윈(win-win)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대답했다. 충청 출신의 친박근혜계인 송광호 최고위원도 “이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있으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덕담을 건넸다. 간담회가 끝난 이날 오후 한나라당은 충청권 설득작업에 돌입했다. 당 세종시 특위(위원장 정의화)는 충북도청을 찾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대전ㆍ충청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만찬간담회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세종시 원안고수 입장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세종시 수정 관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주 안에 영호남을 방문해 세종시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 민심을 다독이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토해양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혁신도시 추진에 문제점을 점검하는 당정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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