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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앞이 안보인다" 정부 "위기증후군 감염"

[한국CEO포럼] 政-財 경제인식 괴리<br>李부총리 "내년초 경기호전" 비관론 일축<br>"기업환경 악화" 호소에도 "그렇지 않다"<br>참여정부 정책ㆍ정치불안 인식차이도 극명

CEO들 "앞이 안보인다" 정부 "위기증후군 감염" [한국CEO포럼] 政-財 경제인식 괴리李부총리 "내년초 경기호전" 비관론 일축"기업환경 악화" 호소에도 "그렇지 않다"참여정부 정책ㆍ정치불안 인식차이도 극명 “정부의 경제인식과 처방이 모두 잘못됐다. 비현실적인 법과 규정이 문제다.”(CEO들) “외국인들은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본다. 우리에게는 과거보다 기업가정신이 부족하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지난 11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드래건밸리호텔에서 열린 한국CEO포럼 정례회의에서는 정부와 기업인의 경제인식과 처방이 극명히 엇갈렸다. CEO들은 설문을 통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3%대로 저조할 것이라고 경제를 비관했지만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위기증후군’에 감염된 것 같다면서 비관론을 일축했다. CEO들의 경제인식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CEO의 90% 가량은 참여정부의 현 경제에 대한 인식과 처방이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부총리는 “뉴욕의 경제계 인사들 중 많은 사람이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우리쪽에서 자꾸 문제가 있다고 말하자 그들도 생각이 바뀐 것 같다. (나도) 문제가 없다고 하면 안이하다고 욕을 먹으니까 우리 경제가 어렵고 답답하다고 표현해 국민들이 더 답답해한다”며 위기론의 폐해를 부각시켰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전망에서도 양측의 괴리는 컸다. CEO들의 압도적 다수인 93.6%가 내년 2ㆍ4분기 이후에나 국내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내년 4ㆍ4분기 이후라고 답한 CEO들도 42.4%로 가장 많았지만 이 부총리는 같은 날 또 다른 강연에서 “국내경기가 느리지만 회복되고 있어 내년 초에는 체감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CEO들은 기업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심갑보 삼익LMS 부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공약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20%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을 보면 오히려 9%에서 6%로 내려갔다. 왜 내려갔나. 우리나라가 기업하기 나쁜 환경이 된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었다. 송도 영종도 등 외자유치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주는 미국에서 상당히 큰 투자가들이 들어온다. 투자준비는 다 됐지만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늦어지는 것도 많다”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 및 정치 전반에 대한 인식에서도 CEO들과 이 부총리는 큰 인식차를 보였다.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사장은 “아침에 신문을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매일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대통령과 정부당국의 책임이 큰 것 같다. 이 부총리도 (노 대통령을) 두둔하는데 여러가지 문제를 진실되게 알려야 한다”며 정치불안으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CEO들은 또 설문에서도 내년 가장 우려되는 기업 외적 경영환경을 묻는 질문에 34.3%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보수ㆍ혁신간의 국론분열’을 꼽았고 가장 우려되는 경제 이슈로는 국가보안법 철폐 등 경제외적 불안정 확대(23.5%)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반면 이 부총리는 “노 대통령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리는 “미국 민주ㆍ공화 두 정당의 정강정책을 보면 노 대통령의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존 케리의 정책보다 보수적이고 공화당보다는 조금 진보적이다. 케리의 경우 근로자들의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고 어린이들을 방과후까지 국가가 관리해주자는 정책까지 있다. 그런데도 미국에서는 아무도 케리에게 좌파라고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CEO포럼= 지난 2001년 국내 주요 중견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국내외 경제현안 및 경영 노하우에 대한 인식을 상호 교환하기 위해 만든 CEO들의 모임으로 현재 145명의 CEO와 30명의 변호사ㆍ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포럼의 공동대표는 김승유 하나은행장, 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조동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맡고 있다. 평창=문성진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9-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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