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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여름방학 학습 전략

국어, 문법개념 정리해야 상위권 도약

수학, EBS교재 기출성향 꼼꼼히 파악

영어, 독해 늘어난만큼 시간안배 연습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다음주부터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고 3 수험생들의 방학 수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3 학생들에게 약 25일간 지속되는 여름방학은 학교의 학습 스케줄에서 벗어나 개인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보충하고 수시 입학계획을 찬찬히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3학년 1학기를 끝으로 내신성적이 이미 결정된 만큼 수능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수능 모의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부족한 영역에 집중하면서 과목별로 효율적인 수험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어 과목의 경우 문항풀이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사고가 요구돼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힘들다. 이 때문에 세밀한 학습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요 출제 대상인 EBS 교재의 경우 독서·문학 영역에서는 문제 유형은 유사하되 제재만 바뀐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화법·작문·문법 영역에서는 EBS 교재에 실린 문제의 유형을 섞어낸 문제가 많이 나온다. 따라서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평가, 교육청 학력평가 등을 토대로 출제 빈도가 높은 유형을 파악한 뒤 개인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학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상하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제는 주로 문법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방학 동안 문법의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학습이 필수적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연구소는 이과생들이 주로 치르는 A형의 경우 △음운변동 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와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 등을 정리하라고 권한다. B형의 경우 한글 맞춤법, 표준 발음법 문제와 함께 한글 창제의 원리, 한글 자음과 모음의 변천, 한글 표기법의 변천을 충분히 학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학 학습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려면 모든 EBS 교재를 충실히 풀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학 과목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유형보다는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 EBS 교재의 기출문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해 유사 문항 점검에 집중한다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만 EBS 교재의 형태를 바꿔 출제하는 문항은 체감되는 연계성의 정도가 낮아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틀렸던 문제를 복습할 때 단순히 정답을 구하는 데 그치지 말고 기타 풀이나 그 문제에서 물을 수 있는 다른 내용을 추측하면서 대비해야 한다.

영어는 올해 수능에서 가장 변화가 큰 과목 중 하나다. 듣기평가 항목이 줄어들고 읽기·쓰기 영역에서 △무관한 문장 찾기 △순서 배열 △주어진 문장 넣기△문단 요약 등을 논하는 '간접 쓰기' 문항이 특히 늘어났다. 하지만 A형과 B형을 통합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돼 EBS 연계 교재를 통해 문항 유형에 익숙해지고 올해 학력평가와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꼼꼼히 살펴 대비한다면 큰 무리 없이 임할 수 있다. 다만 올 수능 영어에서 읽기 문제가 5문항 더 늘어나는 만큼 독해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쉬운 수능 영어' 방침에 따라 1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갈릴 수 있게 된 만큼 다른 과목에 비해 소홀히 학습하기보다는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사회탐구 영역 문제의 70%는 교과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기존 유형에서 출제된다. 따라서 전 교과 영역을 대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이나 내용들을 중심으로 학습해간다면 짧은 시간에 효과를 올릴 수 있다. EBS 교재의 내용 정리 부분을 활용하면서 서로 관련된 내용을 비교 정리해두면 유익하다.

사회탐구 교과에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교과 내용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지리·일반사회 교과의 계산 문항, 윤리 교과의 사상별 구분정리, 생활과 윤리의 인간 중심주의와 생태 중심주의 사상 등이 그것으로 방학 동안 꼼꼼히 비교해 알아둬야 한다. 또 최근 수능에서는 시사적 사건을 교과 내용과 연계한 문항이 꾸준히 출제되므로 남북 관계나 세계적인 이슈, 특별한 판결 등은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과학탐구는 대부분 그림이나 그래프·표와 같은 주어진 자료를 재해석하거나 이를 변형할 수 있는지를 묻는 형태로 출제된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자료를 다른 형태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살펴두는 것이 좋다. 또 과학탐구 영역은 비교적 전체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되기에 특정 단원에 집중하기보다 단원별 핵심 개념을 고루 파악하는 형태로 학습에 임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사는 "여름방학은 취약 영역 보충과 복습 등을 통해 수능 성적을 끌어올릴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며 "정시는 물론 수시 입학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능 학습 마무리에 전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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