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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CO-광고주협회, 방송광고료 인상 합의 여부 재논란

KOBACO "합의" 광고주協 "한적 없다"…광고주들 예산 계획·집행 등 혼란 초래


KOBACO-광고주협회, 방송광고료 인상 합의 여부 재논란 KOBACO "합의" 광고주協 "한적 없다"…광고주들 예산 계획·집행 등 혼란 초래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방송광고요금 인상을 두고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광고주협회가 실제로는 광고요금 인상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정순균 KOBACO 사장과 민병준 광고주협회 회장, 최문순 MBC 사장, 김이환 광고주협회 부회장은 지난 10월20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2007년 11월1일자로 계획했던 광고요금 인상 유보 ▦광고요금 인상은 늦어도 2008년 1월 안으로 시행 ▦요금 인상률과 관련, KOBACO가 제시한 평균 7.9% 인상안은 필요 시 추가 협의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정순균 사장과 민병준 회장이 합의의 주체로 최문순 사장과 김이환 부회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와 관련, 최문순 사장은 최근 KOBACO와 광고주협회의 이 같은 합의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광고요금 인상 문제가 지상파의 재원과 관련된 문제이기는 하지만 공영방송인 MBC 사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무리를 할 이유는 없는 만큼 KOBACO와 광고주협회 간의 합의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합의 자체를 부정해왔던 광고주협회의 지도력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협회는 지난 10월 KOBACO의 평균 7.9% 방송광고요금 인상 계획이 알려지자 크게 반발해 왔으며 지난 16일에는 2008년도 1월분 광고 신규 청약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내년 1월분 신규 광고 청약 금액은 20일 기준으로 340억원 정도. 지난 1월 청약 금액(약 360억원)과 큰 차이는 없지만 내년 1월분 금액이 인상요금으로 계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물량은 꽤 줄어든 셈이다. KOBACO의 관계자는 "지난 11월 말 공사가 개최한 광고주 대상 설명회에서 광고요금 인상에 대해 설명했고 12월에도 이 같은 방침을 협회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광고주협회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이환 광고주협회 부회장은 "절대 합의 해준 적이 없다. 내년 1월 달에 광고요금인상과 인상비율 문제를 협의하기로 그 자리에서 분명히 말했고 (민병준) 회장 님도 이를 끝까지 지켰다"며 "계속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소송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실제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이 올바른 정보를 얻지 못해 광고집행 계획과 예산을 짜는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광고주협회가 합의 사항이 없다고 주장하며 신규광고 청약에 동참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협회 회원사인 한 대기업 임원은 "KOBACO와 광고주협회의 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는 일"이라며 "협회에서 통보해주는 사항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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