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자의 눈/2월 9일] 초대권 관행에 제동 건 국립오페라단

SetSectionName(); [기자의 눈/2월 9일] 초대권 관행에 제동 건 국립오페라단 안길수기자 (문화레저부) coolass@sed.co.kr

"30%가 넘는 공연 무료 초대율을 15%까지 낮추겠습니다."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국내 공연계의 고질적 병폐인 '무료 초대권 관행'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공연예술 시장의 발전과 올바른 관람문화 정착이 목표다. 대표적 국립 예술단체가 앞장서 무료 초대권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국내 공연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그간 무료 초대권 발행 비율이 30%를 넘었고 다른 국공립 예술단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초대권 남발은 국내 공연계의 해묵은 문제로 그간 기획사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무료 티켓을 발행해왔다. 현재 대다수의 공연은 초대권 없이는 공연장을 채우지 못하는 게 현실이며 그 결과 공연 수익성이 떨어져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료 관객이 전체의 3분의1에 못 미친다는 한 연구조사가 이를 방증한다. 이소영 단장의 초대권 줄이기 작전은 지금 소리 소문 없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21일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을 끝낸 뒤 유관 기관 등에 초대권을 발행하는 관행을 없애겠다는 공문을 발송하며 공짜 티켓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립오페라단은 유관기관 등에 배포되던 초대권 수량을 줄이는 대신 이를 장애인문화협회, 문화바우처 등 소외계층을 위해 제공해 문화 나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 단장은 "국립단체는 국고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예술단체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계층에 관계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잘못된 국내 초대권 문화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관객들의 인식이 바뀌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계 반응은 환영할 일이라고 지지하는 입장이다. 잘못된 관행인데도 현실적 이유로 초대권을 발행했던 민간 공연기획사가 하지 못한 일을 국립단체에서 앞장서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반가워하고 있는 것. 하지만 초대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 못지 않게 시민의 자발적인 성숙한 관람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당장은 공짜 티켓이 좋겠지만 국내 공연예술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관객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