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7월의 신규주택 거래가 전달에 비해 12.4% 감소한 27만6,000건(연율환산)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무부가 지난 1963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이다. 톰슨로이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33만건)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편이다. *관련기사 4면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책이 종료된 가운데 고질적인 고용침체가 가계소득의 감소로 연결되면서 주택수요를 크게 감소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전날의 기존주택 거래실적에 이어 신규주택 매매도 크게 떨어졌다”며 “미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미 주택거래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지난 7월에 27.2% 감소(전월 대비)하며 1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거래 급감과 함께 주택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주택가격(평균치)은 전달에 비해 6% 떨어진 20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은행의 주택차압 건수도 증가하게 된다”며 “건설업체들은 이 때문에 신규주택의 건설을 더욱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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