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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재무여력 3년새 ⅓로… 171만가구 '잠재 위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하면서 '잠재적 위험가구' 판정을 받은 가구가 171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자영업자이면서 다중채무자인 '고위험 가구'도 6만6,000가구로 추산됐다.

가계 빚이 불어나면서 재무여력은 3년 만에 3분의1로 줄어들었고 저소득층 10가구 가운데 3가구 꼴로 재무여력이 적자를 나타내는 등 여기저기서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24일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의 '개인신용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이하)와 2분위(소득 하위 20~40%) 가운데 40대 이상이거나 일반자영업자 또는 다중채무자인 '잠재적 위험가구'가 171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들 세 가지 기준에 모두 속하는 '고위험 가구'도 6만6,000가구로 추산했다.

KCB연구소는 "내년에도 세계 경기의 저성장 기조로 국내 경제가 크게 개선되기 어렵고 가계수지 회복세도 제한적 수준에 그치겠다"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국내 가계의 부실위험이 커진 이유는 가계부채의 부담이 급증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재무여력비율은 지난 2009년 6월 29.9%에서 올 6월 9.7%로 급감했다. 가계 빚이 늘어나면서 재무여력이 3년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재무여력비율은 가구 연소득에서 연간 신용판매 이용금액과 원리금 상환액을 뺀 뒤 다시 가구 연소득으로 나눈 지표다.



소득보다 신용판매 이용금액과 원리금 상환액의 합이 더 많은 적자가구는 같은 기간 107만5,000가구에서 198만3,000가구로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2%에서 24.9%로 커졌다. 가계의 평균 대출잔액은 8,132만7,000원에서 9,160만6,000원으로 늘어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이 166.8%에서 182.4%로 뛰어올랐다.

소득별로 보면 1분위(소득 하위 20% 이하)와 2분위(소득 하위 20~40%) 가구의 재무여력이 빠르게 줄어 마이너스(-)를 나타낸 가구의 비중이 각각 31.3%와 34.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재무여력 상황이 좋지 않았다. 30대의 재무여력 비율은 6.1%, 적자가구 비중은 29.0%였고, 40대는 각각 6.5%와 2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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