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ㆍ일본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7차 고위급회의를 열고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부부장, 벳쇼 고로(別所浩郞)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3국 간 고위급회의와 별도로 중국 측 인사를 만나 양자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재차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계기가 있을 때마다 중국 측에 협조 요청을 해 중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 외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다른 해법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중일 고위급 회의는 3국 외교당국간 주요 협의 채널로서 지난 2007년 1월 제7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3 회의를 계기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후 모두 6차례 개최됐다. 회의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주요국의 대선 등 정치일정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정세 변화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다. 또 오는 4월과 5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6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제5차 한중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실무 협의도 진행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