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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금융협력 기틀 닦겠다"
입력2004-10-01 17:54:30
수정
2004.10.01 17:54:30
우리은행 개성공단 김기홍 초대지점장
“초대 개성공단 은행지점장으로서 남북 금융협력의 기틀을 닦아 통일에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기홍(49) 우리은행 북한 개성공단 초대지점장은 1일 “부모님과 아내도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에 가족 모두 초대지점장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발령 소감을 밝혔다.
김 지점장의 모친은 별세했지만 부모 모두 평안북도 정주 태생이고 장인과 장모의 고향도 개성으로 친가와 처가 모두 실향민 가족이다.
그는 “개성지점은 오는 11월 초에 입주하는 15개 시범기업의 수출업무를 지원하고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북한 은행과 거래하면서 우리의 위험관리 등 선진금융기법을 전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점장은 개성지점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진출 초기 적자를 면하기 어렵겠지만 2007년이면 입주기업이 2,000여 개로 늘어나는 만큼 빠른 속도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15개 시범업체를 입주시킨 것으로 시작으로 내년에는 진출기업 수를 100∼200개로 확대하고 2007년까지 창원공단에 맞먹는 800만평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는 또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개성공단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점장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거래기업인 만큼 우선 15개 시범기업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지점장은 차ㆍ과장급 간부직원 2명과 함께 11월부터 개성공단에 상주하면서 진출 기업들을 위한 무역관련 업무 지원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한에 들어가는 은행 전산장비가 전략물자반출 제한규정에 대부분 묶여있는데다 통신시설마저 열악하고 주거생활 여건도 불편해 초기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리은행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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