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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가족’ 대거 중국행/정주영 명예회장 일대기 출간
입력1996-11-08 00:00:00
수정
1996.11.08 00:00:00
김희중 기자
◎출판 기념회 참석차 어제 출국정주영 현대그룹명예 회장 일가족이 모두 중국으로 떠났다.
정 명예회장 일가족은 중국의 삼련서점이 발간하는 정 명예회장의 일대기인 「현대지로(현대의 길)」이라는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7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8일 하오 북경호텔에서 열리는 이 출판기념회에는 정명예회장의 친동생인 세영자동차명예 회장, 순영성우그룹 회장, 희영씨(김영주 한국 프랜지 회장 부인)을 비롯해 몽구그룹 회장, 몽준중공업 고문(국회의원), 몽윤할부금융 회장, 몽일종합금융 사장, 몽혁정유·석유화학 사장, 몽규자동차 회장 등 동생·아들·조카 등이 참석한다.
삼련서점은 중국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출판사로 자국의 거물급 인사를 대상으로 그가 자라온 과정을 모두 모은 화보집을 출판하고 있는데 해외인사로는 정 명예회장이 처음이다.
「현대지로」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태어난 뒤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화보중심으로 꾸몄는데 정 명예회장이 이광수의 소설 「흙」을 읽고 가출했을 당시의 신문과 청진항에서 막노동할 때의 사진 등 총 4백여장의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삼련서점은 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화보로 정리하기 위해 지난 95년 3월부터 작업을 해왔는데 이들 화보는 현대그룹이나 명예회장이 제공한 것보다 자체적으로 수집한게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은 출판기념회를 하더라도 무료로 책을 주지 않는 관습이 있어 정 명예회장은 기념회에서 자신의 화보집을 증정받지 못해 행사에 앞서 삼련서점을 찾아 직접 책을 구입했다. 현대그룹은 다음달 중 삼련서점으로부터 판권을 얻어 이 화보집의 국내판을 발간할 예정이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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