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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웰3세 '2위 징크스' 날렸다

연장서 미켈슨 꺾고 정상…9번 준우승 끝 통산 2승<br>앤서니 김 데일리베스트로 공동9위·최경주는 22위



지난 2001년 데뷔, 2002년 첫 승, 그리고 이후 9번의 준우승. 올해만 해도 4번 출전해 2번 준우승 했던 그는 ‘2위 왕자’였다.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ㆍ7,260야드)에서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520만달러) 연장전에 들어섰을 때 그는 또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위 왕자’ 찰스 하웰3세(28)는 무려 3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최고의 상승세로 2주 연승을 노리던 필 미켈슨(37)을 꺾고 우승 고지에 발을 디뎠다. “너무나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타이틀을 차지했다”고 힘겹게 입을 뗀 그는 “할 말이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감격이 벅차 올랐기 때문이었다. 하웰3세와 미켈슨이 기록한 스코어는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 연장전 성적은 하웰3세가 3홀 연속 파였고 미켈슨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다. 사실 후반 첫 홀이 끝난 뒤에도 하웰3세는 미켈슨에 4타나 뒤져 있었다. 그러나 ‘2위 왕자’는 파5의 11번홀과 파3의 14번홀에서 1타씩 줄이면서 ‘소리없이 꾸준한’ 특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16번홀(파3)에서 9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7번홀(파5)에서는 세컨 샷으로 프린지에 볼을 올려 2퍼트로 또 버디를 낚는 등 8개 홀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였다. 하웰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의욕이 넘쳤던 미켈슨은 11번홀 버디를 13번홀 보기로, 17번홀 버디를 18번홀 보기로 잃어 제자리 걸음을 했고 결국 3언더파로 이날 경기를 마치며 하웰3세에게 동률을 허용, 연장전에 끌려 가게 됐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는 2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무릎을 꿇었다. 미켈슨은 전반적으로 퍼팅 실수가 많았다. 하웰3세는 이번 우승으로 93만6,000달러를 챙겨 난생 처음 PGA투어 상금랭킹 1위(시즌 합계 201만달러)가 됐고 페덱스 포인트(합계 9,652점)에서도 수위를 달리게 됐다. 무엇보다 4월 둘째 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 하웰로서는 가장 큰 소득. 이번 우승 덕에 세계랭킹이 45위에서 25위 이내로 뛰어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재미교포 기대주 앤서니 김(22ㆍ나이키 골프)가 7언더파 64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보태며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 9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했던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는 12번홀부터 4개홀 연속 보기를 하는 등 후반에 비틀거리며 3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합계 5언더파 공동 22위로 내려 앉았다. 나상욱도 2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공동 33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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