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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고령 쌍둥이 자매 100세 생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쌍둥이 할머니 자매가 30일로100세 생일을 함께 맞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스웨덴 최고령 쌍둥이들인 시리 잉바르손, 군힐드 가엘스테트 자매는 최근 언니인 잉바르손 할머니의 아파트에 자신들의 100세 생일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들이닥쳐 케이크와 꽃다발을 전달하자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다. 언니보다 30분 늦게 태어난 가엘스테트 할머니는 "사진사가 5명이나 왜 필요하냐"고 묻고 "99세가 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며 100세가 된다는 사실이 크게 대단치는 않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는 노인들이 무료로 집안일 도우미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들은 아직도 주변 도움없이 걷고 쇼핑, 청소, 요리, 빨래를 직접 할 정도로 정정하다. 그러나 이들은 특별한 장수 비결은 없으며 "우리는 1914년 전쟁 중에 순무만 먹고 살아서 그렇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 당시에는 그것밖에 먹을 것이 없었다"고 가엘스타트는 말했다. 할머니들은 지금은 일반적인 식사를 하지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자녀 1명씩을 낳은 그녀들은 출산 때를 제외하곤 이렇다하게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없고 50여년 간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 2.3층에 살면서 거뜬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가엘스테트는 2년 전 허벅지 뼈가 부러졌지만 곧 나았고 잉바르손은 심하게 아파본 적은 없지만 "지금 발가락 1개가 아프다"고 말했다. 잉바르손의 아들 스티그(62)는 어머니와 이모의 활동적인 생활방식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인 것 같다며 "그분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자연스럽게 운동이 된다"고 말했다. 스웨덴 인구 900만명 중에 쌍둥이는 약 8만6천여쌍이 있지만 잉바르손-가엘스테트 자매가 지금까지는 최고령 쌍둥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낸시 페데르센 박사는 "쌍둥이가 둘다 100세까지사는 것은 아주, 아주 드물다"고 말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여자쌍둥이는 일본의 나리타 킨, 가니에 긴 자매로 지난 2000년 나리타 킨이 먼저 사망할 당시 나이가 107세 였다. 스웨덴 할머니들은 자신들은 최고령 기록을 깬다는 목표는 없으며 101세 생일계획도 아직 안 세웠다며 "우리가 그때까지 살지 모른다. 우리는 내일이라도 쓰러져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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