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과 회담하기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가리켜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 도전(direct challenge)”이라고 규탄하며 “나는 북한 지도부에 대해 여러 차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참담한 인권상황을 해결함으로써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대응이 필요한 엄청난 도발 행위”라며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확한 위협이라는 유엔 안보리 성명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앞으로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유엔 안보리, 유엔 회원국 등과 적절한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과 케리 장관은 북핵 문제 외에도 시리아와 말리 사태,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적 현안과 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성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려졌다. 미 국무부 측은 “반 총장의 국무부 방문은 통상적인 협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케리 장관이 최근 취임했기 때문에 상견례를 겸해 북한 핵실험 등 현안이 논의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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