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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관 내용 아직도 난수표

보험개발원 이해도 평가 실시

35개 상품 중 우수등급 2개 뿐


보험약관의 별칭으로 흔히 언급되는 것이 '난수표' '암구호'다. 용어는 생소하고 표현도 부정확해서 약관 이해도가 극히 낮다는 뜻이다. 수십년 지적돼왔지만 보험사들의 개선노력은 미흡하다. 대다수 보험소비자는 상품에 적시된 약관을 여전히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최근 공시했다. 보험업법 제128조는 보험약관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평가대상은 총 35개 보험상품으로 생보사는 암보험, 손보사는 장기질병보험 상품 중에서 각각 선정됐다.

평가점수 80점대 '우수' 평가를 받은 상품은 NH농협생명의 '장수만세NH실버암'과 삼성생명의 '암보험1.0' 등 두 상품뿐이었다. 깨알 글씨 같은 약관만 보고 상품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품이 전체의 5.7%에 불과한 셈이다.

이어 흥국생명의 '더드림Stage암보험', 신한생명의 '참좋은암보험Plus' 등을 비롯한 10개의 생보상품과 메리츠화재의 '실손의료비보험1404' 등 3개의 손보상품이 70점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교보생명의 '교보암보험', KB생명의 '국민암보험', 미래에셋생명의 '전화로암보험1404', 삼성화재의 '암보험유비무암', LIG손보'110LTC간병보험', 동부화재의 '가족사랑간병보험' 등은 60점대로 약관이해도가 형편없었다. 특히 동부생명 'The Best 자녀+암종신보험'은 전체 35개 상품 중 유일하게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이전 평가 대상 19개사 중 점수가 후진한 곳은 동부생명이 유일했다.

단순한 오탈자 실수부터 필수기재 사항 누락,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불명확한 문구 등까지 부실약관의 형태는 다양했다. 보험사들의 약관 개선 의지가 약하다는 뜻이다.

생보상품의 경우 어려운 내용에 대한 미흡한 설명과 필수기재 사항 누락이 최대 감점요인이었으며 손보상품은 질병보험·실손보험·화재보험 등 전 상품에서 오탈자가 발견됐다.

개발원 관계자는 "이전 평가 때보다는 수치가 향상했지만 이것은 평가대상 상품의 보장범위가 축소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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