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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의 고졸채용 열풍에 화답이라도 하듯 정부의 고졸 취업지원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성화고의 취업지원관 수를 대폭 늘리는가 하면 지난 2일부터는 '청년층 YES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했다.
2010년 불과 16명에 불과했던 특성화고의 취업지원관은 지난해 102명으로 무려 6배 이상 확대 배치됐다. 취업지원관은 재학생을 위한 진로상담과 취업특강은 물론 구인기업을 발굴해 알선하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이들의 확대 배치는 2010년 19.2%에 그쳤던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한 해 만에 40.2%로 껑충 뛰어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노원구의 경기기계공고는 취업지원관의 알찬 프로그램 덕택에 3학년 재학생 가운데 46%(165명)가 졸업도 하기 전에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률도 46.2%를 기록해 2010년(26.1%)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도봉구의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 역시 3학년 309명 중 무려 114명이 직장을 얻는 쾌거를 이뤘다. 2010년에는 불과 41명만이 취업을 했었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의 업무보고 때 이명박 대통령은 이 같은 취업지원관을 통한 성공 사례를 듣고 '1특성화고 1취업지원관 지원'을 약속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는 취업지원관을 318명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아울러 특성화고에서 기업체의 인사 담당자를 직원으로 채용함으로써 학교 실정에 맞는 취업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졸 취업 지원과 관련해 또 하나 눈에 띄는 정책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청년층 YES 프로젝트다. 만 15~29세의 고등학교 이하 졸업자 중 비진학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정책은 3단계로 나누어 최장 9개월 동안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먼저 1단계에서는 한 달간 '취업상담·취업의욕증진·경로설정'이 이뤄진다. 참여자는 4회 이상 취업 상담을 받으며 직업 심리 검사도 받게 된다. 상담 결과 취업에 대한 의욕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판명된 이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을 수립한 이에게는 20만원의 참여 수당이 지급된다.
6개월간 이뤄지는 2단계는 '직업능력 향상'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참여자는 다양한 형태의 직업 훈련에 참여하게 되며 특히 내일배움카드 훈련에 참여할 경우 6개월간 월 최대 31만6,000원의 취업활동수당도 지급 받을 수 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두 달간 구인기업 탐색과 모의면접 실시 등 적극적인 취업알선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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