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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밖으로 나온 책, 문화의 장 만들다

저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북잼 콘서트·소설학교 인기

저녁식사·티타임·드로잉 등 강연 형식 벗어난 행사 눈길

팟캐스트 활용 시도도 주목

왼쪽부터 '김영하 토크 콘서트', 예스 24의 '소설학교'에서 강의 중인 황석영씨의 모습, '유시민의 현대史 콘서트'. /사진제공=인터파크·예스24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규모 및 연출 면에서 공연적인 요소를 더해 재미와 교양 습득이 모두 가능하도록 한 '북잼콘서트', '팟캐스트'를 활용한 '낭만서점' 등 책을 기반으로 한 문화의 장(場)이 마련되고 있다.

2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서점인 인터파크도서는 책 읽는 문화를 독려하고자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연인 '북잼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시민의 현대史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김영하 토크 콘서트'. 7월에는 '신영복의 담론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독자들과 함께 하는 대부분의 행사나 공연이 독자 초청형식인 반면, 북잼콘서트는 돈을 주고 독자들이 직접 찾는 유료 문화 행사다.

판매를 위해 인터파크는 콘텐츠를 강화했다. 콘서트에 참여하는 이들 중에는 유명 작가뿐 아니라 가수 이은미, 윤도현, 장기하와 얼굴들 등 정상급 가수들도 포함됐다. 4만원이 넘는 좌석이 있음에도 현재까지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행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저자의 북잼콘서트를 통해 독자가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역시 소설을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 출판사와 함께 '소설학교'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3월 황석영 작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매달 진행되고 있으며, 8월까지 총 6번 진행됐다. 소설학교는 주로 소설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독자와 작가가 함께 소설을 읽으며 감상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독자들이 직접 작가들과 마주하는 경험을 통해 문학작품이 우리 생활 속에 좀 더 가깝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예스24 소설학교에 초청된 독자는 총 530명이고, 참여 신청자는 988명으로 평균 1.9 :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독자들을 초청해 함께 시집을 읽거나, 직접 시인을 초청해 독자들과 함께하는 '시시(詩詩)한 시인들의 시시(詩詩)한 이야기'도 진행하고 있다. 출판사와 진행하는 '詩詩한 시인들의 詩詩한 이야기' 행사는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작가와의 만남도 1년에 평균 250건 정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도 독자와 저자가 만나는 행사는 있었지만, 주로 강연회 형식으로 독자와의 소통보다는 강의와 사인회 형식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예스24는 과거와 달리 작가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티타임, 드로잉 등 독특한 형태의 '작가와의 만남'을 구성하는 등 독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도 작은 규모지만, 새로운 시도로 독자들과 접점을 찾고 있다. 교보문고는 자사 팟캐스트 서비스인 낭만서점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보문고 북뉴스 사이트(http://bit.ly/1rjZ17B)와 팟빵(http://bit.ly/1oxWiJq)을 통해 동시에 진행된다.

소규모 장소에 독자들을 불러 유명작가와의 질의응답을 갖거나 유명작가의 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은 기존에 있었던 작가와의 만남과 비슷하지만,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행사와 차별성을 가진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당장 책 수익과는 연결이 힘들더라도 저자-독자-주최 단체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도가 큰 것 같다"며 "소규모 인원들이 작가와 직접 호흡할 수 있는 형태라 독자들이 색다른 형태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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